중학교 때 [택시 드라이버] 를 보고 큰 깨달음을 얻어, 원작 소설까지 구해서 읽고 수첩에 따로 적어놓은 글이 있다. 주인공 '트래비스 비클'이 자신이 누구인지 얘기하는 대목인데. 중학교 시절 '내 소개'로 주로 이용하다가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심을 산 일 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사람은 자신 혹은 남의 신분을 말할 때에 그 이름을 먼저 꺼내게 된다. 이름처럼 흔한 것도 없고 이름처럼 고귀한 것도 없는데 하여튼 그것부터 거론해보기로 하자. 나 역시 예외일 수 없겠다. 나 자신을 소개하기 전에 우선 이름부터 소개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되기에.. 트래비스 비클이 바로 나의 이름임을 우선 여기서 밝힐고자 한다. 거기가 나는 한참 젊다. 나는 다만 주변인에 포함 될 뿐이며 어느 누구의 주목도 받지않고 관심도 받지 않는다. 그보다는 주목을 받거나 관심을 끌 이유가 나에게는 없다. 나는 다만 나 일뿐인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나는 숨통이 막힐 것만 같은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그렇다. 나는 나 일뿐이다. 그런데 왜 사회 속의 나 대중 속의 나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가슴 속이 텅 빌 때가 있는 것일까. 무엇 때문일까.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대답할 수가 없다.
내 나이가 어언~ 몇 살 인데. 아직도 그 때처럼 주변인이다. 트래비스를 연기한 로버트 드 니로의 나이가 되어서도 텅빈 속에 대해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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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좋아하지만,

2008/06/10 19:46 MOD REPL고독이 길어지면 외로움이 찾아오지만 썩 반갑지는 않아요
하지만 댓글창은 반갑네요
후후- 저도 껌대신 고독을 씹는 편이에요. 남들보기엔 고통을 혼자 떠안은 것처럼 보여도 말이죠.
2008/06/12 09:14 M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