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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學

8월 8일은. 서울시 송파구 경찰들이 마약 밀매원을 제거하러 가는 날이자.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있는 날이고, 내 생일이다. 8월 8일은 생일로는 그다지 좋은 날이 아니다. 내가 태어난 그 때는 재즈처럼 뜨거운 여름이라서 어머니께서 고생하셨고 나는 무려 3.4 4.2 킬로의 우량아로 태어났다 - 그것 땜에 요즘도 구박을 박는다. 별자리는 사자자리이고 혈액형은 O형인데, 이런 사주를 타고난 사람은 성격이 밝고 명랑하다던데 그건 아마도 거짓말인 것 같다.

평범한 도시에서 자라, 평범한 학교를 나왔고, 어릴 때는 말수가 적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말이 많아졌다. 위대한 개츠비를 두 번 읽었고, 레코드 160장과 책 2400권을 가지고 있다 - 뻥이다 -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즈 시리즈의 범인을 모두 기억하고 있고, 여름에는 야구를 보고 겨울에는 농구를 본다.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지하철을 못타봤고, 지하철을 타기 전까지 연애를 못해봤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지만 나는 시도 못쓰고 글도 못쓴다. 게다가 한국작가들의 책은 김유정과 이상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아멜리 노통과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했는데 - 주제 사라마구의 책은 3권 읽었는데 무슨 얘기인지 도통 모르겠다.- 그래도 좋아하는 작가는 프란츠 카프카 라고 우기고 다닌다. 게다가 표준어와 띄어쓰기, 맞춤법에 대한 강박증을 '한때' 심하게 가지고 있었어,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기 힘들었다. 철학입문, 논리학 C 의 학점을 가지고 있어서 논리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드라마학 강의와 판타지 무슨 강의는 A+ 이라서 '구라를 잘치는 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애리학 개론

나는 매년 8월 8일이면 집에 붙어있지 않고 사람들을 피해 도망을 간다. 몇년 전 생일에는 고향으로 피신했고,  또 어떤 날에는 부산으로 6시간짜리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떠났다. 작년에는 야구장에 갔다. 생일이었지만 야구장에서 파울볼 하나 잡기 어려웠다. 그제서야 야구장엔 낭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 나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심판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

가끔 8월에도 눈이 온다는 상상을 한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여행가방에 털모자 털장갑을 담고 열차에 올라타고, 창가 좌석에 앉아 책을 읽고 풍경답지 않은 풍경을 바라보고 샌드위치를 먹고 맥주를 마신다. -_- 이게 나의 8월 8일이다

내가 블로그에 '내 얘기만' 하는 이유는.. 나는 '애리학'의 박사학위자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만들어낸 '나에 대한 학문'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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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얄리

    애리학이라는 글을 보니... 갑자기 사잔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Ellie my love so sweet~

    오랜만에 들어봐야겠네요.. 에리~ 마이럽 쏘 스윗~

    2008/05/23 22:17  MOD  REPL
    • BlogIcon 애리

      으음. 저도 진지하게 들어봐야겠습니다. 그렇게도 제 이름과 엘리가 연관이 되나요

      2008/05/24 03:34  MOD
  2. Qia

    스크루바 어디있어요? 제가 못찾는건가요오 ? 호호호호호호

    2008/05/24 17:59  MOD  REPL
    • BlogIcon 애리

      방명록은.. 저 '출구 모양의 바코드 그림'을 누르면 나옵니다만,, 찾기 어려울듯 하니 조만간 쉽게 바꾸어 놓겠습니다

      2008/05/25 00:39  MOD
  3. BlogIcon 냄새나는人

    여름이 오기도전에, 스크류바가 사라진것이군요.

    2008/05/24 23:38  MOD  REPL
    • BlogIcon 애리

      얼마전에 스크류바를 오랜만에 먹어보았더니 맛이 없더군요. 블로그 스킨을 꾸미느라 그랬습니다.다시 바꾸어 놓겠습니다

      2008/05/25 00:47  MOD